한․러 수교 31주년 기념일에 개최된 이번 세미나는 우리 신북방 정책 핵심 협력국인 러시아와 새로운 30년을 앞두고 양국관계 발전․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 하에서도 양국 간 고위급 교류가 지속 중인 가운데 개최된 이번 세미나는 전문가 차원에서도 양국 간 교류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신북방정책 관점에서 본 한러협력: 평가와 과제’를 주제로 개최된 이번 세미나에서, 홍현익 국립외교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에도 신북방정책을 중심으로 발전 중인 양국의 협력관계를 평가하며, 양국을 대표하는 싱크탱크 간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하였다.
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국제문제위원회[RIAC] 회장(前러시아 외무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양국 중점 협력분야를 아우르는‘9개 다리’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한반도 긴장 완화와 아시아 지역 안보․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양국관계 및 역내 현안을 주제로 한 양국 싱크탱크 간 교류가 지속되기를 희망하였다.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대사는 축사를 통해, 신북방정책이 유라시아경제통합 과정과 연계되어 한국의 대외경제관계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였다.
개회식에 이어 진행된 본 세미나에서는 △제1부: 한러협력의 동학과 신북방정책의 성과, △제2부: 한러협력의 새로운 영역과 신북방정책의 미래 과제를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안드레이 코르투노프 RIAC 사무총장이 진행한 제1부에서는 양국 전문가들이 신북방정책 하 양국 협력관계를 평가하였다. 참석자들은 신북방정책을 통해 양국협력의 무대가 극동․북극을 포함한 유라시아로 확장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신북방정책 차원에서 추진 중인 실질협력 사업들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제2부에서는 이규형 한러대화 조정위원장(前주러시아대사)가 사회를 맡아, 한국과 러시아의 새로운 협력 영역과 미래과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양국 전문가들은 ‘9개 다리’가 양국 간 협력을 보다 체계화․구체화한 것으로 평가하며, △디지털․혁신, △보건․의료, △물류․인프라, △에너지 등 ‘9개 다리’ 주요 협력분야에서 실질협력을 이행해나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였다.
이번 세미나는 한·러 주요 연구기관이 신북방정책 성과를 평가하고, 이에 기반한 향후 협력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외교부는 이번 세미나에 이어 올해 하반기 후속 「한러 싱크탱크 네트워킹 세미나」를 개최하여, 이를 통해 신북방정책 성과와 발전방안, 미래협력 분야 모색 등에 대한 양국 전문가 간 논의를 이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