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경사 밭에 모래주머니 설치와 호밀 심기를 적용한 모습
[리더스타임즈] 우리나라 밭은 경사가 심한 데가 많고, 여름철 작물 재배로 비가 내리면 흙이 쉽게 쓸려 내려간다. 장마가 시작되는 6월 하순 이후에는 비 양이 많아지고 세기도 강해져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은 장마철에 대비해 경사진 밭에서 작물을 재배할 때 흙이 빗물에 쓸려 내려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가 많이 오는 시기에 경사진 밭에서 토양유실을 줄일 수 있는 주요 재배기술은 등고선 재배, 이랑 사이 호밀 심기 등이 있다.

등고선 재배는 경사면에 가로 방향으로 이랑을 만들고 작물을 심어 흘러내리는 빗물의 속도를 줄이는 기술이다.

경사면에 세로방향으로 이랑을 만드는 상하경 재배*와 비교해 빗물에 쓸리는 흙을 경사도에 따라 56∼93% 줄일 수 있다.

이랑 사이 호밀 심기는 이랑과 이랑 사이에 호밀을 재배하여 빗물에 쓸려나가는 흙을 줄이는 기술이다. 비닐덮기 재배를 할 때 이랑 사이에 호밀을 재배하면 비닐덮기만 했을 때보다 빗물에 쓸려나가는 흙을 60% 줄일 수 있다.

또한 빗물이 흙에 직접 부딪히는 것을 막고, 흙 속으로 물을 천천히 흡수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호밀을 부분적으로 재배하면 흘러내리는 빗물의 속도를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 밖에 이랑 사이에 일정한 간격마다 모래, 짚단 등을 넣은 주머니를 설치해 빗물이 흐르는 속도를 줄일 수도 있다. 이 방법은 쓸려 내려오는 흙을 가라앉혀 유실되는 흙을 5∼60% 줄일 수 있다.

강원도 고랭지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이형용 씨는 “작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생산기반인 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흙을 보전하는 것은 농경지에서 발생하는 흙탕물이 하천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 김경호 소장은 “경사지 밭이 많은 고랭지에서는 장마철에 쓸려나가는 흙을 최소화하기 위해 토양보전 재배기술을 잘 적용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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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등고선 재배·호밀 심기로 경사지 밭 ‘흙’ 보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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