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8(월)
 
대구시 문화예술회관, K-소리 판을 열다
[리더스타임즈]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소리꾼 김진아, 최경희가 11월 18일, 19일 이틀간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판소리 완창 시리즈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 내에서 서양 음악의 경우는 마니아층이 두터운 반면, 국악은 어렵고 지루하다는 인식이 대부분이다. 외국의 음악 문화에 밀려 우리 고유의 소리가 점점 잊혀 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구문화예술회관은 판소리완창시리즈를 통해 잊혀져가는 우리 소리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리고 영남 소리의 맥을 계속 이어가며 국악의 부흥을 열고자 한다.

판소리완창시리즈의 첫째 날인 11월 18일에는 오후 7시 30분에 소리꾼 김진아의 강산제 보성소리 '수궁가'를 완창 한다.

김진아는 지역을 이끄는 차세대 소리꾼으로 손꼽힌다. 그녀는 경북대학교 국악과 및 동 대학원 졸업하고 박사학위를 이어가고 있다.

제3회 대한민국 대학국악제 연주 부문 대상, 제6회 전국판소리경연대회 일반부 최우수상 등을 수상하며 그 재능을 인정받았고, 2020년에는 '스윙춘향', '밤바람 편지' 등 음반을 발매하며 우리 판소리의 자랑을 다양한 경로로 펼쳐 보이고 있다.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이며, 판소리제작소 소림담기 대표, 판소리학회 연행 이사 등을 맡아 우리 소리의 맥을 잇고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날의 무대에서는 소리의 장단이 되어줄 고수 고정훈이 함께한다. 그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5회 판소리고법 이수자이며 제41회 전국고수대회 대통령상 수상 및 화고판소리고법보존회 이사를 맡았다.

'심청가'는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효녀 심청이 눈먼 아버지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가 용왕의 도움으로 환생하여 아버지의 눈까지 뜨게 한 효에 대한 이야기이다. 1부에서는 곽씨 부인이 봉사 가장을 공경하는 대목부터 심청이 인당수에 빠지는 대목을 부르며 2부에서는 범피중류부터 부녀상봉 대목까지 열창한다.

박유전에서 정재근으로 전승된 소리를 ‘강산제’, 정재근에서 정응민으로 전승된 소리를 ‘보성소리’라 부른다. 강산제 보성소리의 '심청가'는 음악적 문학적 이면과 예술성이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다. 김진아의 풍부하고 호소력 있는 심청가를 통해 우리 소리의 아름다움과 효성에 대한 의미를 다시 새겨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둘째 날인 11월 19일에는 오후 5시에 최경희 소리꾼이 정광수제 '수궁가'를 완창 한다.

30년 소리 여정을 걷고 있는 최경희는 경북대학교 국악과를 졸업했고 전국완산국악경연대회 최우수상, 남원국악경연대회 우수상, 전국서울전통국악경연대회 문화관광부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또한 전주세계소리축제 창극 춘향전에 춘향 역을 맡는 등 국내 굵직한 무대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다. 현재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단원으로 활동 중에 있다.

소리의 희로애락은 고수 이상호 북장단에 맞춰 이루어진다. 그는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한국음악학과를 졸업했고 국립창극단 지정고수, 전라북도립국악원 창극단 단원을 역임했다. 현재 전라북도립국악원 교육학예술 고법반 교수 겸 창극단 단원으로 재직 중에 있다.

오늘 불려질'수궁가'는 동편제인 정광수제 수궁가이다.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을 여러 가지 동물들의 모습에 빗대어 인간들의 세태를 풍자적으로 담아냈다. 용왕의 병을 고치기 위해 자라가 토끼를 꾀어 용궁으로 데리고 가지만, 도리어 토끼가 꾀를 내어 용왕을 속이고 살아 돌아온다는 이야기이다.

조선 순종, 철종 때 활동했던 운봉출신 가왕 송흥록으로 부터 시작된 동편제 수궁가는 이후 송광록, 송우룡을 거쳐 유성준을 통해 정광수에게 전해졌고 현재 명창 김영자를 통해 이어지고 있다. 정광수제 수궁가는 힘 있는 통성과 우조 성음이 사용되어 동편제적 특징 잘 나타난다. 또한 서편제의 다양한 기교들, 특히 화려한 추임새를 사용하면서 동·서편 소리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판소리완창시리즈는 고수의 북장단에 맞춰 오롯이 소리꾼의 울림으로 무대를 가득 채운다. 첫째 날은 효, 둘째 날은 충을 예술로 승화한 이번무대에 삶의 교훈과 우리 소리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공연 입장료는 전석 2만원으로 대구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및 티켓링크를 통하여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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