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7(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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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가 일제강점기 대구의 상황과 변화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사료인 '대구안내' 시리즈 중 1905년 및 1918년본의 국문 번역본을 대구광역시청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해당 과정에는 영남대학교 일어일문학과 최범순 교수가 책임번역자로 함께했다.

1905년부터 발간된 '대구안내'는 대구 거주 일본인들이 외부의 자국인들에게 대구를 소개하기 위해 집필된 책으로, 이후 1910년대, 20년대, 30년대까지 총 5번 발간되었다.

대구실업신보사가 최초로 발간한 1905년본 '대구안내' (당시 명칭 '한국 대구안내')80여쪽의 소책자 형식으로 당시 대구의 지리, 일본인 거류민들의 상황, 한일 관공서 및 회사와 종교시설, 교통, 당시 대구 소재 일본인 상점의 광고 등의 자료가 실려 있다. 1918년본에서는 그 분량이 120여쪽으로 증가했고, 대구의 인구, 행정, 사법, 세금, 교육, 산업 등에 관한 상세한 통계자료가 함께 수록되어 일제강점기 초기 급격히 변화하는 대구의 모습을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다.

이처럼 일정한 시간적 간격 하에 발간된 서적인 만큼, '대구소개'는 당시의 사회상 및 외부인들의 인식 등 다양한 흥미로운 정보를 담고 있다. 예를 들어 1905년본의 서문에는 대구가 '남한의 대도회지'로 소개되어 부산을 고베항, 대구를 오사카에 비유하는 글이 남아 있는데, 이는 당시 일본인들의 관점에서 부산보다도 대구가 큰 발전가능성을 가진 남한의 핵심 도시로 인식되었음을 보여준다.

'대구소개'는 당시 일본인들의 관점에서 쓰여졌으므로 그 전반적인 해석에 반드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가령 1905년본과 달리 1918년본에는 한국화폐 세는 법이 담겨 있지 않은데, 이는 1910년 일제강점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한국의 화폐 개념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아야 이해할 수 있다.

조성진 대구광역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구안내'는 일제강점기 대구의 상황과 변화를 보여주는 귀중한 사료이다. 지역사에 관심 있는 여러 연구자들과 시민들이 많이 활용하시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대구 관련 고서들을 꾸준히 번역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해 나갈 예정이다" 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광역시는 이번에 번역된 '대구안내' 외에도 지난 2016년부터 '대구부읍지', '영남감영사례', '대구부사례', '대구민단사', '대구요람' 등 과거 대구의 상황이 담긴 한문 및 일본어 고서들을 매년 꾸준히 번역하여 시청 홈페이지에 '대구사료총서'로 공개하고 있다. 해당 자료들은 대구광역시 홈페이지의 대구사료총서 (대구소개 >역사 >대구사료총서) 카테고리에서 열람이 가능하고, PDF파일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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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전후 상황 담은 자료 '대구안내' 국문번역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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