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0(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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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예술회관이 올해 첫 기획전시로 현대미술특별전 우리는 원래 산만하다전을 222일부터 420일까지 26~10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본 전시회는 각종 매체에 자주 언급되는 '집중''산만함'에 주목하여, 현대미술을 통해 이를 다각적으로 표현하고 사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특히 현대사회의 기술과 시스템 속에서 산만함은 반드시 나쁘고 집중은 반드시 좋은 것으로 여겨지는 현상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강박과 불안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곧 '무의미하다고 여겨졌던 사소한 일상의 행위들'임을 제시함이 눈에 띈다.

 

경쟁만을 조장하고 성과를 부추기는 사회 풍조 속에서 일상적이고 비생산적인 모든 행위들은 '산만함'으로 획일화되어 그 가치를 무시당하고 있지만, 이 산만함이 사전적으로 반드시 어수선하고 교란된 상태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 예로 산만함의 영어 표현인 'distraction'은 집중을 방해당하고 주의가 분산된 상태와 동시에, 기분전환과 오락 등의 건전한 환기적 의미 역시 지니고 있다.

  

'우리는 원래 산만하다' 전은 이렇듯 얼핏 보면 상반되는 것처럼 보이는 '집중''산만함'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집중력이 느슨해지는 순간이 있어야 우리도 잠깐의 멈춤, 혹은 또 다른 행위로의 전환을 통해 정신적 환기 및 이완을 경험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작품을 통해 전달한다.

 

우리는 원래 산만하다 전시회 기간 동안 대구문화예술회관 6-7전시실에서는 사회.문화.기술 차원에서의 집중 요구에 대한 강박과 괴리를 갈유라, 김동형, 유장우 작가의 영상 설치 작품으로 살펴볼 수 있다. 다음 8전시실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정보와 무분별한 이미지의 지각에 대한 경계를 김민성, 이윤서 작가의 작품으로 감상이 가능하며, 마지막 9-10 전시실에서는 김상덕, 정찬민, 허수빈 작가의 작품을 통해 사소하고 일상적인 행위 및 장면들에 대한 보편적 인식을 전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한편, 김희철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이번 우리는 원래 산만하다 전시에 참여하는 여덟 작가의 작품을 통해 집중과 산만함 속 숨겨진 다양한 의미와 관계들을 발견할 수 있다. 모든 방문객 분들이 생산성과 효율성에서 잠시 벗어나, 사소한 일상적 행위들로부터 스스로를 회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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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과 산만함' 주제의 현대미술특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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